대통령 자문의 “한밤중 독대 치료 없었다”

대통령 자문의 “한밤중 독대 치료 없었다”

입력 2016-11-11 17:30
업데이트 2016-11-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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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석 주치의는 동석 안했지만 서창석 주치의는 동석”

건강관리 전문인 차움병원에서 ‘비선실세’ 최순실(60·최서원)씨 진료를 담당하다 박근혜 대통령 자문의로 활동하고 있는 김모(54) N병원 원장은 11일 대통령에 대한 한밤중 독대 치료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박 대통령 초대 주치의를 맡았던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 원장이 박근혜 대통령 진료를 봤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어떻게 진료를 보게 된 것인지, 어떤 진료를 했는지 알지 못한다”며 “진료를 볼 때 주치의가 동석했다는 김 원장의 말은 거짓”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원장은 또 “김 원장이 밤에 청와대로 들어와서 치료를 했다는 말을 들었지만 치료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김 원장은 독대치료 논란이 일자 “의무실장, 간호장교 등이 진료에 동석했으며, 이병석 원장의 경우 동석하지 않았다”면서 “당시 주치의가 왜 안 왔는지는 모른다”고 언급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두번째 주치의였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자문의가 진료를 볼 때는 주치의와 의무실장이 함께 들어가게 되는데 영양주사를 처방했다는 김 원장의 진료에도 나와 의무실장이 배석했다”고 말했다.

이병석 원장은 박 대통령 초대 주치의를 맡아 2013년 4월부터 2014년 7월까지 근무했고, 서 원장은 그해 9월 주치의로 임명됐다.

김 원장은 2013년 8월 6일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자문의 위촉장을 받았다.

김 원장은 이어 의무기록도 남기지 않은 진료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의무실에 기록이 있다”면서 “주치의는 (의무기록을 확인하면) 어떤 자문의가 다녀갔는지 무슨 진료와 치료를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반박했다.

또 김 원장의 자문의 선정 과정도 불투명하다는 지적에 대해 “통상 자문의는 주치의가 꾸리니 지금까지 나는 그런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자신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뉘앙스로 말했다.

이병석 원장은 자문 의사단을 꾸리기 전에 이미 김 원장이 명단에 포함돼 당황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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