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와 눈만 맞추면 인증…금융거래 편리해진다

휴대전화와 눈만 맞추면 인증…금융거래 편리해진다

입력 2016-08-11 15:06
업데이트 2016-08-1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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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채인증 ‘삼성패스’ 19일부터 은행권 도입

금융권이 홍채인증 서비스를 속속 도입함에 따라 소비자의 금융거래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홍채인증은 휴대전화에 눈만 대면 통장 잔액 조회나 이체, 송금 등 다양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11일 서초사옥에서 갤럭시노트7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19일부터 신한은행·우리은행·KEB하나은행이 ‘삼성패스’를 이용한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갤럭시노트7에 탑재된 ‘삼성패스’는 홍채인식을 이용해 본인인증을 하는 서비스다.

모바일 뱅킹을 이용할 때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의 본인인증 기능을 홍채인식이 대신한다.

우리은행은 홍채인식 기반의 공인인증서를 적용해 인증서의 비밀번호와 보안카드 입력 단계를 홍채인증으로 대신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공인인증서 업무를 홍채인증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셀카 뱅킹’ 서비스를 개시한다.

신한은행은 홍채인증을 통한 간편 로그인 서비스를 먼저 출시한 뒤 추후 이체 거래나 신규 상품 가입 등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국내 은행은 물론 해외에서도 시티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US뱅크 등과 홍채인식 모바일 뱅킹을 협의 중이다”며 “삼성페이와 연동된 350여 개의 은행과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권을 비롯한 금융권이 앞다퉈 생체인증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탁월한 보안성과 편리성 때문이다.

홍채인증은 매우 복잡해 현재 기술로는 사실상 해킹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를 직접 납치하지 않는 이상 위·변조가 거의 불가능하다.

오류 확률도 낮다. 얼굴 인식은 1천 번 중 한 번, 지문 인식은 1만 번 중 한 번꼴로 오류 확률이 있지만 홍채인식은 1조 번 중 한 번 정도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해킹을 하려면 휴대전화를 우선 훔치고, 서비스 이용자의 홍채가 있어야 한다”며 “납치되지 않는 이상 현재 기술로는 해킹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로그인 후 생체인증 서비스 이용등록만 하면 돼 가입이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생체인증 정보가 사용자 스마트폰에만 저장되고 서버에는 인증결과 값을 저장하므로, 생체정보 등 개인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면서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이런 탁월한 보안성과 편리성 덕택에 은행권 뿐 아니라 카드사에서도 홍채인증 기술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삼성페이’에 삼성패스의 본인인증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이 핵심으로, 삼성카드·신한카드·하나카드·KB국민카드 등이 이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핀테크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어 앞으로는 지문과 홍채, 혹은 홍채와 얼굴 인식 등 서로 다른 기술이 합종교배되는 하이브리드형 인증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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