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는 활동형, 누이는 은둔형…너무 다른 신세계 남매

오빠는 활동형, 누이는 은둔형…너무 다른 신세계 남매

입력 2016-08-02 09:15
수정 2016-08-0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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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신세계-이마트 주식 교환으로 선의의 경쟁 구도가 형성된 신세계가(家) 남매의 대조적 경영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모친인 이명희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그룹의 백화점 부문을 맡게 된 정유경(44) 사장은 모친을 빼 닮은 은둔형 경영 스타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정 사장은 총괄사장으로 승진하기 이전에는 물론이고 총괄사장이 된 뒤에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한 번도 없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정 사장은 매일 정상적으로 출근해 임원들로부터 보고도 받고 업무지시도 내리는 등 통상적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며 “다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을 뿐”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의 사생활이나 외부 활동, 경영 철학 등에 대해서도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정 사장의 이런 행보는 모친인 이 회장의 과거 경영 스타일과 쏙 빼 닮은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는다.

재계의 대표적 ‘은둔형 경영자’로 알려진 이 회장은 과거 경영 일선에서 활동하던 때에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거의 없었다.

1984년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개장 당시 부친인 고(故) 이병철 회장과 함께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던 이 회장은 이후 23년 동안이나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2007년 3월 신세계 본점 개보수 개장 행사 때 나타나 화제를 모았다.

평소 모친을 가장 존경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온 정 사장은 가장 닮고 싶은 인물로도 이 회장을 꼽아 그가 과연 모친이 일군 신세계그룹의 경영권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재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정 사장의 은둔형 경영 스타일은 재계의 대표적 유명 인사로 알려진 오빠 정용진(48) 부회장과 대조적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인기 연예인과의 결혼과 이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정 부회장은 누이와 달리, 틈만 나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회견을 하고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에도 열성적이어서 대중의 관심과 인기를 한몸에 모으고 있다.

정 부회장은 SNS를 통해 대중에게 자신의 일상생활의 소소한 면까지 공개할 뿐 아니라 회사의 신상품 개발이나 신규사업 계획과 관련한 내용도 종종 소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남매가 스타일이 상반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사이가 나쁜 건 아니다”면서 “정 부회장이 재혼하기 전 자녀 학교 행사에 어머니를 대신해 고모인 정 사장이 참석하는 등 일반적 재벌가 분위기와는 달리 사이가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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