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0.7%…외식 소주 13.2%, 상추 47.6% 급등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0.7%…외식 소주 13.2%, 상추 47.6% 급등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8-02 10:42
업데이트 2016-08-0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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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0.7%…외식 소주 13.2% 급등. 서울신문DB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0.7%…외식 소주 13.2% 급등. 서울신문DB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7%에 그치면서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외식 소주 가격(13.2%)과 상추값(47.6%)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일부 품목은 크게 올라 낮은 물가 상승률을 체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상승했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4월 1%대로 오른 뒤 5월부터 3개월 연속 0%대에 머물렀다.

석유류 가격이 1년 새 8.9%나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38%포인트 끌어내리는 효과가 컸다.

농산물도 4.0% 하락해 전체 물가를 0.15%포인트 떨어뜨렸고 전기·수도·가스 요금도 3.9% 하락해 물가를 0.18%포인트 끌어내렸다.

서비스물가는 1.9% 상승해 전체 물가를 1.05%포인트 상승시켰다.

특히 서비스물가 중에선 집세가 2.5% 비싸졌다.

외식 소주비(13.2%), 공동주택관리비(3.4%) 등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개인서비스 물가도 2.1%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0.2% 오르는데 그쳤다.

식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보합세였다.

소비자들이 자주 사는 생선과 조개류, 채소, 과실류 등의 물가인 신선식품지수는 0.4% 떨어졌다.

신선식품지수 상승률은 올해 2∼4월 9%대로 고공행진 했지만 5월 3.5%로 상승세가 꺾이고서 6월(-1.7%)에 이어 2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저유가로 도시가스 요금이 인하되고 7월 지역난방비가 내리는 등의 영향이 있었다”며 “현재 국제유가 수준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4분기 들면서 기저효과 측면에서 어느 정도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업제품은 석유류 가격 하락의 효과로 0.5% 내렸다.

전기·수도·가스 요금은 3.9% 내렸고 지역난방비(-22.2%)와 도시가스(-15.8%) 등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무더위와 장마로 상추(47.6%)와 열무(39.1%) 등 일부 신선채소 값이 급등했다. 게(44.3%), 마늘(32.1%), 오이(28.7%), 국산 쇠고기(17.3%), 호박(14.6%) 등도 큰폭으로 값이 뛰었다.

무(-23.5%), 파(-22.4%), 양파(-19.8%), 고구마(-18.4%) 등은 가격이 싸졌다.

전세와 월세는 1년 전보다 각각 3.6%, 0.3%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중에선 하수도료(18.0%)와 입원진료비(2.1%), 외래진료비(2.0% 등이 올랐다.

개인서비스에선 외식 소주(13.2%), 외식 생선회(4.9%), 공동주택관리비(3.4%), 고등학생 학원비(2.8%) 등이 올랐다. 도시가스연결비(-16.6%)와 국내 단체여행비(-5.1%), 국내항공료(-4.2%) 등은 내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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