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오는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에 드레스, 정장, 주얼리 등 자주 착용하진 않지만 가격대가 높아 구매하기 어려운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빌려주는 한국형 패션 렌탈 전문 매장 ‘살롱 드 샬롯’의 문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일반 소비자 대상 국내 렌탈 시장의 규모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약 10%씩 신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규모는 16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최대 패션 렌탈 브랜드 ‘렌트더런웨이(Rent-the-Runway)’는 회사 설립 7년만인 지난해, 연 매출 8000억원을 기록했다. 또 일본의 ‘에어클로짓(Air Closet)’은 2014년 말에 오픈한 이후 1년만에 가입 회원 수가 7만명을 넘을 정도로 패션 렌탈 사업은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패션 렌탈 사업의 성장세를 감안해 업계 최초로 패션 렌탈샵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살롱 드 샬롯’ 매장에서는 여성, 남성 및 아동 고객을 대상으로 돌잔치, 결혼식 등 특별한 날에 입는 프리미엄 의류 상품을 선보인다. 대표 브랜드는 드레스 전문 브랜드 ‘저스트 필리파’, 디자이너 브랜드 ‘장민영’, 이탈리안 수제 정장 브랜드 ‘다사르토’ 등이며 주요 품목은 드레스, 정장, 주얼리, 선글라스, 핸드백 등이다. 고객은 매장에서 직접 옷을 착용해 보고 대여를 결정할 수 있으며 이용 가격은 2박3일 기준으로 여성 드레스 및 남성 정장이 각각 30만원대, 아동 드레스 및 잡화 상품은 10만원대다. 네덜란드 유모차 브랜드 ‘부가부(Bugaboo)’의 프리미엄 유모차도 대여가 가능하다고 롯데백화점 측은 덧붙였다.
우길조 롯데백화점 MD전략부문장은 “물질적인 소유보다 소비하는 경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공유 및 렌탈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는 가운데 업계 최초로 패션 렌탈 매장을 기획했다”면서 “향후에는 일상복, 여행용품 등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군 및 품목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