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팔리는 흰 우유… 돌파구는 ‘저지방’

덜 팔리는 흰 우유… 돌파구는 ‘저지방’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16-07-06 22:46
업데이트 2016-07-07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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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흰 우유 판매 5% 감소… ‘저지방’ 매출은 작년 205억 늘어

유지방 0·1·2%로 세분화해 판촉

흰 우유를 찾는 소비자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저지방 우유 판매는 늘고 있다. 유업계는 저지방 우유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마케팅을 강화해 침체된 우유업계 돌파구로 삼고 있다.

6일 시장조사기관 닐슨RI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흰 우유 판매액은 1조 3135억원으로 최근 3년 동안 꾸준히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 판매액은 1조 3214억원, 2014년 5월 판매액은 1조 3840억원으로 2년 사이 판매가 5% 줄었다.

반면 저지방 우유의 판매는 늘고 있다. 5월 기준으로 2014년 2622억원을 기록한 저지방 우유 판매액은 지난해는 2617억원으로 다소 줄었지만 올해는 2822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전체 흰 우유 시장에서 차지하는 판매 비중은 2014년 19%, 2015년 20%, 2016년 21%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유업계는 사실상 하락세로 접어든 흰 우유 업계와 달리 국내 저지방 우유 시장은 아직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흰 우유 판매량 중 일반 흰 우유를 제외한 저지방 우유의 판매 비중이 70%가 넘는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흰 우유는 전체 시장 규모가 줄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반면 저지방 우유는 국내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마케팅이나 개발 역량을 집중해 판매 증대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가장 먼저 지방 함량별(2%·1%·0%)로 제품을 세분화해 판매를 시작한 매일우유에 이어 지난해 8월에는 남양유업도 유지방 함량을 2%, 1%, 0%로 나눈 제품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3월 기존 저지방 우유 외에 일반 우유 대비 단백질 및 칼슘을 높이고 지방 함량을 줄인 제품을 출시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6-07-0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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