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화면 스크린X 공개…“영화관 새 표준 기대”

3개 화면 스크린X 공개…“영화관 새 표준 기대”

입력 2016-06-29 16:33
업데이트 2016-06-2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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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카이스트·CGV 공동개발…‘빅뱅 메이드’ 앞세워 세계 공략

영화관에서 전방 스크린뿐 아니라 좌우 벽면을 동시에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상영시스템인 ‘스크린X’(ScreenX)가 빅뱅의 다큐멘터리 영화 ‘빅뱅 메이드(MADE)’를 앞세워 세계에 진출한다.

스크린X는 미래창조과학부와 CGV, 카이스트가 개발에 성공한 세계 최초의 다면 상영시스템으로 향후 극장 상영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빅뱅이 결성 1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빅뱅 메이드의 스크린X 버전은 29일 CGV 용산에서 열린 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영화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3개국 32개 도시에서 펼쳐진 빅뱅의 두 번째 월드투어와 무대 뒤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스크린X 버전은 콘서트 현장을 쓰리 캠(Three CAM)으로 찍어 삼면 270도 화각을 고스란히 구현했다.

카메라 3대로 촬영해 일반 영화보다 가로로 2∼3배 더 긴 화면을 만들어내고, 이를 영화관의 왼쪽, 정면, 오른쪽 스크린을 통해 노출하기 때문에 관객은 더 풍성한 시각 정보를 얻게 된다.

2D 화면에서는 클로즈업된 멤버만 봐야 하지만, 스크린X에서는 좌·우측 스크린을 통해 다른 멤버들의 움직임도 확인할 수 있다.

제작진은 압도적인 해상도를 자랑하는 레드 에픽 드레곤 6k카메라 12대를 투입해 공연장 곳곳의 현장감을 잡아내는 데도 성공했다.

정면 스크린이 메인 무대를 보여줄 때 측면에서는 열광하는 관객석을 보여준다거나, 3개의 스크린이 각기 다른 가수의 모습을 비춘다든지 하는 독립적인 화면 구성도 인상적이다.

이처럼 3개의 스크린과 270도 화각을 활용하기 때문에 관객은 콘서트 현장의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빅뱅 메이드는 스크린X와 2D 버전으로 30일 국내에서 정식 개봉한 후 해외에서도 관객을 만난다.

CGV는 “양질의 한류 콘텐츠가 한국 토종의 문화기술 플랫폼을 통해 세계 시장에 소개되는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크린X는 극장 환경에 최적화된 디지털 콘텐츠 기술로 산업적인 확산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CGV는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유럽 등에 39건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고, 4개국에 스크린X 상영관 105개를 설치했다. 회사는 2020년까지 상영관은 1천 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는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차이나타운’, ‘검은 사제들’, ‘히말라야’ 등의 영화를 스크린X 버전으로 제작했다.

올해는 중국에서 제작하는 블록버스터급 영화 2편을 포함해 10편의 스크린X 영화가 개봉될 예정이다.

스크린X 연구·개발(R&D)을 지원한 서석진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정부는 스크린X를 영화관의 새로운 표준으로 만들어보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다”며 “장차 영화뿐만 아니라 공연이나 스포츠 영역에서 활용될 여지가 큰 만큼 기술 개발과 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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