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승인

울산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승인

입력 2016-06-23 19:46
업데이트 2016-06-2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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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 4년 6개월 만에 신규 허가

공사비 7년간 8조 6254억 투입
각각 2021년·2022년 준공 예정


울산 울주군 서생면 일대에 들어설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 6호기의 신규 건설이 허가됐다.

2011년 12월 신한울 1, 2호기 건설 허가 이후 5년 6개월 만에 신규 원전 허가가 난 것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3일 서울 세종대로 원안위 회의실에서 제57회 전체회의를 열고 ‘신고리 5, 6호기 건설 허가안’을 재상정해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야당과 시민단체가 안전성 문제를 제기해 앞선 두 차례 회의에서는 보류됐다. 세 번째 회의에서는 8시간의 격론 끝에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했다. 신고리 5, 6호기는 각각 2021년 3월, 2022년 3월 준공 예정으로 7년간 총 8조 6254억원이 투입된다. 하루 투입 인원이 최대 5000명에 달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고리 5, 6호기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140만㎾급 한국형 신형 경수로인 ‘APR(Advanved Power Reactor)-1400’이 장착된다. 발전소 운전통합 관리시스템(MMIS)과 원자로 냉각재 펌프 등 핵심 부품이 우리 손으로 만들어진 최신 모델이다. 세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2009년 아랍에미리트로 수출됐다. 신고리 5, 6호기는 규모 7.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설계 수명은 60년으로 경제성도 향상됐다.
한수원이 처음 원안위에 신고리 5, 6호기 건설 허가를 신청한 것은 2012년 9월이다. 원안위는 2013년 5월부터 건설 허가 심사에 착수해 2016년 4월까지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자료를 보완하고 검토했다. 신고리 5, 6호기가 준공되면 다시 원안위에 운영 허가를 받아야 한다. 설계대로 지었는지 확인하고 운영을 허락하는 절차다. 허가를 받으면 본격 발전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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