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테마주 불시착

신공항 테마주 불시착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16-06-22 16:23
업데이트 2016-06-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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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공항 건설 계획이 백지화되면서 신공항 테마주가 무너져 내렸다. 그러나 김해공항 확장안에 편승한 김해공항 테마주가 새롭게 떠오르며 종목별로 극과 극의 모습을 나타냈다.

22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밀양 테마주로 묶인 세우글로벌과 두올산업은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두 회사는 밀양에 토지를 갖고 있다는 이유 등으로 대표 테마주로 꼽히며 올해 들어서만 전날까지 각각 130%, 90% 넘게 올랐다. 그러나 전날 장 마감 직후 김해공항 확장안이발표되면서 두 회사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하한가로 직행했다. 같은 밀양 테마주로 분류된 홈센타(-26.51%), 원일특강(-17.23%), 한국선재(-12.44%) 등도 이날 급락했다.

반면 지리적으로 김해공항과 가까운 가덕도 테마주들은 종목별로 희비가 갈렸다. 전날 8.82% 내렸던 동방선기는 이날도 13.98% 떨어지며 급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부산의 레미콘 제조업체인 부산산업은 김해공항 확장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알려지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김해공항 인근에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영화금속(15.71%)도 새 테마주에 묶였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주가가 하루 만에 상·하한가를 오가는 것은 막연한 기대감이 반영된 비정상적인 거래의 결과”라며 “대부분의 테마주는 이슈가 실제 실적으로 연결되지 않아 주가는 결국 제자리를 찾게 된다”고 주의를 환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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