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투자 대기 자금 26조원 사상 최대

국내 주식투자 대기 자금 26조원 사상 최대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16-06-21 22:52
업데이트 2016-06-21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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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EU 탈퇴 우려 완화 영향

하루 새 2조원 가까이 증가… 코스피 1.58P 올라 관망세

주식 투자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가 다소 가라앉은 모습이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26조 1809억원으로 지난해 7월 20일(24조 7030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로 집계됐다. 지난 16일(24조 2183억원)과 비교하면 하루 새 2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한 조 콕스 하원의원이 반대파의 총격에 피살되면서 브렉시트 이슈가 완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자예탁금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 놓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돈으로, 앞으로 증시에 투입될 수 있는 대기성 자금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로 지난 10일 2조 4366억원까지 증가한 투자자예탁금은 이후 브렉시트 우려가 불거지며 정체됐다.

주식 시장 ‘공포 심리’도 완화됐다. 지난 17일 17.73까지 치솟았던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16.10으로 떨어졌다. ‘공포 지수’로 불리는 VKOSPI는 중대형 우량주 200개의 시가총액을 지수화한 코스피200의 향후 변동성을 나타낸다. 이날 코스피는 1.58포인트(0.08%) 오른 1982.70에 거래를 마치는 등 관망세를 보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6-06-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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