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행, 서울 위안화 선물시장 참여한다

중국은행, 서울 위안화 선물시장 참여한다

입력 2016-06-20 07:40
업데이트 2016-06-2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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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4대 국유 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이 한국거래소가 작년 개설한 국내 위안화 선물 시장에 참여하기로 했다.

20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은행 서울지점은 지난 3월 금융위원회에 통화를 기초로 한 장내 파생상품 투자매매업 인가를 신청했다.

금융위는 민간 위원 8명으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가 예비 인가 적정 의견을 내놓음에 따라 조만간 중국은행에 예비 인가를 내줄 계획이다.

당국은 예비 인가를 먼저 내주고 나서 전산설비, 위험관리 체계 구축 실태 등을 현장 점검하고 최종 인가를 내주는 절차를 밟게 된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중국은행의 참여가 거래량이 극히 적은 국내 위안화 선물 시장의 활성화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작년 10월 국내 위안화 선물 시장을 개설했다.

그러나 중국과 거래하는 우리나라의 주요 기업 대부분이 달러화 결제를 선호하는 데다가 환율 헤지(위험회피)용 선물 거래 수요가 적어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현재 시장에서 일어나는 위안화 선물 거래의 대부분은 시장 조성자로 참여한 증권사 간의 거래다.

위안화 선물 시장 조성자로는 대신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3곳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아직은 시장 조성 초기 단계로 하루 거래량이 20∼30계약(1계약은 통상 10만위안)에 그치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이 적극적으로 위안화 국제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우리 기업의 중국 거래 비중도 커지고 있는 만큼 점차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중국은행 외에 다른 대형 중국 국유 은행에도 위안화 선물 시장 참여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1921년 설립된 중국은행은 작년 말 기준으로 자산총계가 3천36조원인 초대형 은행으로, 임직원 수는 30만6천여명이다.

중국은행은 포브스가 지난달 공개한 ‘2016년 세계 상위 2천개 기업’ 순위에서 6위를 차지했다.

중국은행은 1993년 우리나라에 정식 지점을 설립했다.

2015회계연도 말 기준으로 서울지점의 자기자본은 5천379억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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