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장 ‘주식 대박’ 조사에 넥슨 외부 행사 자제

검사장 ‘주식 대박’ 조사에 넥슨 외부 행사 자제

입력 2016-06-14 11:19
업데이트 2016-06-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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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헌 대표 검찰 조사 네이버 ‘노코멘트’ 일관

현직 검사장의 ‘주식 대박’ 논란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국내 1위 게임사 넥슨이 많이 움츠러든 분위기다.

넥슨은 자사의 대표적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서비스 11주년을 기념해 14일 서울 넥슨아레나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2016 던파 미디어데이’를 돌연 취소했다.

행사에서는 10여 년간 ‘던전앤파이터’가 쌓아온 역사를 돌아보며 올여름 선보일 대규모 업데이트 소식과 함께 지적재산(IP)을 활용한 문화활동 등을 소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넥슨은 지난 8일 행사를 안내한 지 불과 이틀 만인 10일 “회사 사정으로 인해 14일 진행 예정이었던 행사를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고 행사 취소를 알렸다.

업계에서는 진경준(49·사법연수원 21기) 검사장과 관련한 검찰 조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언론 노출을 가급적 자제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여러 언론이 모이는 미디어 행사에서 주인공인 ‘던전앤파이터’ 게임이 아닌 김정주 NXC 회장과 진경준 검사장의 관계, 차명주식 의혹 등에 관심이 쏠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넥슨 관계자는 “외부적으로 떠들썩한 분위기를 자제하는 정도”라며 “게임 유저를 대상으로 한 업데이트, 콘텐츠 안내는 홈페이지에서 6시부터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김정주 회장이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검찰에 전달했느냐는 질문에는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답변 외에는 드릴 말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진 검사장과 함께 넥슨의 비상장 주식을 산 것으로 알려진 김상헌(53) 네이버 대표는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여전히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개인적인 일이라 이야기할 내용도, 할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떤 조사를 했는지, 몇 시간 받았는지 등을 아예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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