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결론 내달로 넘어갈 듯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결론 내달로 넘어갈 듯

입력 2016-05-30 13:36
수정 2016-05-3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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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상당한 진척 있어 조속한 합의 기대”

현대상선 구조조정의 성패를 가를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 협상의 최종 결론은 잠정적인 ‘데드라인’으로 여겨졌던 이달 말을 넘겨 6월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30일 “현대상선은 그간 해외 선주사들과 개별 협상을 통해 용선료 조정에 상당한 진척을 이뤘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은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전체 용선료 협상을 좌우할 주요 컨테이너선사들과의 협상은 5곳 모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진척을 보이고 있다.

현대상선이 주력으로 하는 컨테이너선의 경우 다나오스(13척), 조디악(6척), 이스턴퍼시픽·나비오스·캐피털십매니지먼트(각 5척) 등 해외 선주들로부터 배를 빌려 운항하고 있다.

이 컨테이너선 선주들에게 지급하는 용선료 비중이 전체 용선료의 70%가량 돼 이들 5개사와의 협상 성과가 전체 협상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산은은 그 밖의 17개 벌크선주사들에게는 최종 제안을 제시한 상태라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합의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종적인 협상 결과는 이달 말을 넘긴 뒤에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금융권에서는 사채권자 집회가 열리는 31일 이전에 선주들과의 협상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돼야 사채권자들에게도 고통 분담을 요구해야 하는 만큼, 이달 말이 사실상 용선료 협상의 ‘데드라인’일 것으로 보고 있었다.

현대상선의 구조조정은 채권단의 지원 외에도 해외 선주들과 사채권자 모두가 동참해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31일과 6월 1일 개최되는 사채권자집회에서는 그간 진행해 온 용선료 협상의 상황을 설명하고, 사채권자들의 동참과 협조를 부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채권자들 역시 현대상선이 청산 수순으로 들어가면 손해가 커진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만큼 용선료 협상에서 진척이 이뤄졌음을 설명하고, 조건부로 채무재조정에 돌입하는 ‘양보’를 구할 수 있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협상 결과와 구체적인 내용은 협상을 마친 뒤에 채권단의 논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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