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시한보다 협상 타결이 중요”
한-불 핀테크 세미나 참석한 임종룡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맞이해 열린 ’한-불 핀테크 세미나’에서 주한 프랑스 대사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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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랑스 공동 핀테크 세미나에 참석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외국 컨테이너 선사들과 기본적 방향에 대해 합의를 했고 세부적인 조건을 논의 중”이라며 “전체적인 협상의 맥락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 위원장은 “최종 협상 결과가 오늘(30일)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금융권은 30일을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의 ‘사실상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었다.
현대상선이 회사채 투자자(사채권자)들의 집회가 열리는 31일 의미 있는 협상 결과를 들고 가야 채무 재조정에 성공할 가능성 또한 커지기 때문이다.
임 위원장은 “용선료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물리적 시한보다는 협상을 타결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다소간 변동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도하게 협상을 지연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을 마무리하는데 주력하고 있고,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얼마 전보다 협상이 크게 진전이 있는 상황임이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용선료 인하 폭에 대해서는 “상대방이 있는 협상이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대로 전량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대상선을 정상화하는 데 어느 수준으로 용선료를 인하하는 것이 타당한지 면밀히 검증해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용선료 조정률은 조금 더 협상해서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임 위원장은 “벌크 선사에게는 (용선료 인하와 관련한) 우리 쪽 최종안을 제시했다”며 “벌크 선사별로 반응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의 해운동맹 가입에 대해서는 “현대상선의 정상화를 위해 굉장히 중요하다”며 “오는 6월 2일에 해운동맹 G6 소속 해운사들이 한국에서 모이는 데, 이 과정에서 정부 부처나 채권단이 필요한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TX조선해양 지원에 대한 책임론에 대해서는 “STX조선을 지난해 10월에 지원했을 때, 올해 6월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최종 판단을 하겠다고 정리를 했었다”며 “당시에는 건조 중인 선박을 내보내면 선수금환급보증(RG)을 줄일 수 있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여신 관리 측면에서 (STX조선을 지원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게 채권단의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도 건조 중인 선박을 최대한 내보내 여신 금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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