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서 “경제 호조 땐 몇개월 내 인상 적절”… 4월 동결 이후 첫 언급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앞으로 몇 개월 안에 미국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일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6월이 될지, 7월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AP연합뉴스
옐런 의장이 지난 4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0.5%로 동결한 이후 공식 석상에서 통화정책에 관한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다. 또 다음달 14~15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2주가량 앞둔 시점에 나오면서 6월 FOMC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앞서 지난 18일 공개된 FOMC 4월 정례 회의록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한 대부분 위원들이 향후 경제지표가 양호하다면 6월 기준금리 목표치를 올리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냈다. 옐런 의장의 이날 발언은 FOMC 내 다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장도 소매·주택 판매 등 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6~7월의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높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보면 4월 FOMC 회의록 발표 전인 지난 13일 당시 6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불과 3.8%였고, 9월과 12월 인상 확률이 각각 38.9%와 58.2%였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6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33.8%로 크게 높아졌고, 7월에 금리가 오를 확률도 63.8%로 전날보다 7.7% 포인트 높아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6-05-30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