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中 ‘ETF의 후예’ 키운다

삼성자산운용, 中 ‘ETF의 후예’ 키운다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16-05-24 18:14
업데이트 2016-05-2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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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신기금과 계약 노하우 수출…9월까지 베이징에 자문사 설립

삼성자산운용이 중국 본토에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노하우를 수출한다.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
2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자산규모 세계 2위의 중국 건신기금과 ETF 사업을 위한 포괄적 협력에 합의하고 본계약을 맺었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3∼5종의 ETF 상품을 내놓을 예정인 건신기금에 운용 노하우를 전수한다. 오는 9월까지 중국 베이징에 자문사를 세우고 ETF 전문 운용사 설립이 허용되면 건신기금과 합작법인을 만들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달 초에도 홍콩증권거래소에 파생형 상품 2종과 원유선물 ETF를 상장하는 등 중화권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중국 EFT 시장은 우리와 비슷한 초기 발전 단계지만 순자산 규모가 88조원으로 한국의 4배 수준이고, 2020년에는 180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우리가 국내에서 15년간 쌓아 온 운용과 상품개발 노하우는 아시아 최고 수준”이라며 “중국, 홍콩 등 범아시아권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해외 ETF 사업을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자산운용은 ETF 상품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인도 릴라이언스 캐피탈 및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인 캐피탈그룹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었다. 또 지난 4월에는 제휴 대상을 유럽 금융 명문인 에드몬드 드 로스차일드로 넓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6-05-2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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