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조사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수출 기업 10곳 중 3곳이 올해부터 수출이 회복되리라고 전망했다.1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대중국 수출기업 39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업체의 30.6%가 올해부터 대중국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26.8%는 내년부터 대중국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우리나라 수출업체들은 최근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대중국 수출이 서서히 나아지리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대중국 수출은 7년 만에 가장 큰 폭인 15.7%(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반도체, 평판 디스플레이 및 센서, 석유제품,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특히 부진한 상황이다.
설문조사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소비재 수출기업의 40.9%, 원·부자재 수출기업의 25.1%가 올해부터 대중국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소비재 수출기업 중에서는 중국 내륙 중소도시로 수출하는 기업의 50.0%가 올해 중으로 수출이 회복된다고 답해 대도시로 수출하는 기업의 응답률 35.8%보다 훨씬 높았다.
대중국 수출의 최대 경쟁국을 묻는 말에는 소비재 수출기업의 37.0%, 원·부자재 수출기업의 42.9%가 중국 기업이라고 답했다. 소비재 기업이 원·부자재 기업보다는 중국 기업과의 경쟁이 덜 심하다고 느끼는 셈이다.
수출지역 관련 질문에서는 대도시(38.3%)에서의 중국 기업과 경쟁이 내륙 중소도시(34.8%)보다 심하다고 응답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대중국 수출을 조기에 회복하려면 서부내륙 중소도시로 소비재 수출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