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자구안 이행 속도낸다…유동성 확보 총력전

한진해운 자구안 이행 속도낸다…유동성 확보 총력전

입력 2016-05-12 19:13
수정 2016-05-1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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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도쿄 사옥 지분·해외 상표권 잇따라 매각

유동성 위기를 맞아 자율협약에 들어간 한진해운이 채권단에 제시한 자구안을 속속 이행하며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이달 안에 443억원 규모의 선박을 에이치라인해운(H-Line)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아울러 한진해운은 자사가 보유한 해외(미국 및 유럽연합 등) 상표권도 한진칼에 742억원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과 공동 소유한 일본 도쿄 미나토구 소재 7층짜리 도쿄 사옥의 자사 보유 지분 28%도 대한항공에 60억원에 매각하기로 한 사실도 공시했다.

이 건물의 3·4층을 사용해온 한진해운은 보유 지분을 매각하고 임대료를 내고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해외 보유 사옥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목적”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진해운은 지난달 22일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하면서 조양호 회장의 경영권 포기 각서와 경영정상화 방안을 담은 자구계획안을 제출했었다.

자구계획안에서 한진해운은 4천112억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용선료 조정 및 선박 금융, 금융기관 차입금, 공모 회사채 상환유예 등 채무조정 방안과 사옥 및 보유 지분 매각, 터미널 등 자산 유동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후 한진해운은 지난달 27일 340억원 규모의 에이치라인해운 잔여 지분 5%(52만6천316주)를 처분하기로 하고 사채권자 집회(19일)를 소집하며 자구안 이행에 나섰다.

한진해운은 용선료 협상팀을 꾸리고 협상을 위한 자문 로펌으로 영국계 프레시필즈(Fresh Fields)를 선정해 본격적으로 용선료 협상에 들어갔다.

협상팀은 해외 선사와의 미팅을 위해 지난 10일 1차로 출국한 데 이어 11일에도 또 다른 선사와의 미팅을 위해 출국했다.

여기에 이날 한진해운이 다시 구체적인 자구안 이행 과정을 공시하면서 업계에서는 한진해운의 구조조정이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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