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안전과 넓은 공간이 장점 도요타 프리우스 V 타보니

[시승기] 안전과 넓은 공간이 장점 도요타 프리우스 V 타보니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16-04-26 10:11
업데이트 2016-04-2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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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밌는 운전’보다 ‘안전’과 ‘넓찍한 공간’을 추구는 사람이라면 ‘프리우스 V’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지난 주말 하이브리드차의 대명사로 꼽히는 도요타 프리우스의 덩치를 살짝 키운 프리우스 V를 시승해 봤다. 사흘 간 약 180㎞ 도심 구간을 주로 오갔다.

 예상밖의 첫인상이었다. 준준형 급 프리우스를 살짝 키웠다고만 들었는데, 덩치가 웬만한 중형 SUV다. 트렁크 용량은 짐이 많거나 캠핑을 즐기는 이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트렁크 용량은 968ℓ. 뒷좌석을 접으면 1905ℓ까지 활용할 수 있다. 실내 공간도 으뜸이다. 프리우스 V는 넓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뒷좌석에 15㎜씩 12단계로 조절되는 시트 슬라이드와 경사도 선택 기능을 탑재 했다.

 운전 재미는 조금 떨어진다. 전기배터리만으로 달리는 전기자동차(EV)모드와 에코 모드서는 고속 주행시 힘이 딸리는 기색이 역력하다. 파워모드로 바꿔봤지만 아쉬움이 남기는 마찬가지였다. 전기 모터가 워낙 조용해서일까, 바람소리와 노면소음도 적지 않았다. EV 모드는 시속 45㎞를 넘어서면 자동으로 해제된다.

핸들 앞에 위치하던 계기판은 운전석과 조수석의 사이 앞부분에 오디오와 에어컨 등 각종 버튼이 모여있는 공간인 센터페시아 상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적응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렸지만 막상 주행 중에는 계기판에 눈길이 덜 가 운전에 더 집중 할 수 있었다. 천정에는 전동식 차양막이 적용된 파노라마 천정을 기본으로 장착해 개방감을 높였다. 열리지는 않는다.

 프리우스 V의 복합 연비는 리터당 17.9㎞지만 시승 기간 내내 평균 연비는 19㎞~20㎞을 오갔다. 3세대 프리우스 보다는 리터당 3㎞ 가량 낮은 연비지만 차 무게가 120㎏ 가량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납득 가능한 숫자다. 가격은 3380만원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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