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 조미료보다 액상 조미료

가루 조미료보다 액상 조미료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입력 2016-04-25 23:12
업데이트 2016-04-26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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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조미료 판매 年 8.2% 감소

가루 기피 이유 63% “건강 우려”
액상 판매액 2년새 45.7% 껑충

우리 국민들이 건강을 우려해 가루 형태의 조미료를 갈수록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자연 원료로 요리 맛을 살리는 ‘액상 조미료’를 많이 찾고 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가공식품 세분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조미료 소매시장 판매액은 2012년 1866억 7300만원에서 2013년 1642억 9600만원, 2014년 1572억 3900만원으로 줄었다. 연평균 성장률이 -8.2%였다. 복합 조미료(-10.4%), 발효 조미료(-6.8%), 자연 조미료(-6.2%)가 모두 역신장을 기록했다.

가구당 연간 조미료 구매금액도 2012년 9235.9원에서 2014년 7587원으로 1648.9원(-17.9%) 감소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증가 등으로 간편식 시장이 확대되고 조미료의 대명사인 MSG(L-글루타민산나트륨)에 대한 불안 심리가 여전한 것이 감소 이유로 꼽혔다.

MSG가 건강에 해롭지 않다는 연구 결과에도 부정적인 인식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aT 측은 “자연·액상 조미료를 주로 사용하는 소비자 226명을 조사한 결과 63.3%가 발효·복합 조미료를 잘 쓰지 않는 이유로 ‘건강상 우려’를 꼽았다”면서 “다만 업소용 시장에서는 발효 조미료와 복합 조미료가 아직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나마 액상 조미료의 시장은 커지고 있다. 국내 액상조미료 판매액은 2012년 14억 1100만원에서 2013년 88억 1800만원, 2014년 128억 4800만원으로 2년 새 45.7% 늘었다. 액상 조미료는 발효 조미료(미원·미풍), 복합 조미료(맛나·다시다), 자연 조미료(맛선생)에 이어 ‘4세대 조미료’로 불린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6-04-2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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