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프랑스도 고성능 자동차를 만든다고? 푸조 308GT

[시승기] 프랑스도 고성능 자동차를 만든다고? 푸조 308GT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16-04-22 13:29
업데이트 2016-04-2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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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수입차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고성능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고급 브랜드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시리즈나 BMW의 M시리즈 등이 있고, 폭스바겐의 골프 GTI·GTD 처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고성능을 즐길 수 있는 모델도 있다. 이처럼 국내에서 높아지는 고성능 자동차 시장에 프랑스의 전통 브랜드 푸조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소형 해치백(뒷유리 뒷부분이 일자로 떨어지는 디자인의 자동차) 308의 고성능 모델인 308GT 다.

 자동차 기술은 독일이 최고라는 통념과 달리 프랑스도 고성능 자동차라면 일가견이 있다. 특히 푸조는 자체 레이싱 팀을 운영하며 100년 간 고성능 자동차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지난 2월 국내 처음으로 소개된 푸조의 고성능 모델 308GT를 직접 만났다.

 외양은 308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사이드 미러 밑과 후면에 빨간색으로 붙어 있는 GT 문양으로 이 모델이 고성능 모델임을 보여준다. 7세대 모델인 308의 디자인도 기존 6세대 대비 최근 트렌드를 많이 반영했다. 기존에 둥글둥글하고 앙증맞아 보이던 모습과 달리 더 날렵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내부에 들어서면 자신이 태생이 다른 308임을 곳곳에서 보여준다. 빨간색 바느질로 핸들과 각각의 좌석에 개성을 강조했고, 핸들 아래쪽에도 제법 큼지막한 GT 문양이 붙어있다. 또 핸들 양쪽엔 수동으로 기어를 변경할 수 있는 패들시프트도 장착됐다.

운전을 시작하자 독일 완성차 브랜드와는 확연히 다른 프랑스만의 감성이 느껴졌다. 상대적으로 조용하면서도 통통 튀는 느낌의 가속감이 전달됐다. 운전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자 색깔이 완전히 달라졌다. 엔진음 ”그르릉“ 거리며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차가 앞으로 튀어나갔다. 차체가 작은만큼 안정감도 훌륭했다. 푸조 308GT는 2.0 블루HDi 엔진을 탑재해 최대 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40.8㎏·m 로 경쟁모델인 폭스바겐의 골프GTD(최고출력 184마력, 최대 토크 38.7㎏·m)보다 출력은 모자라고 토크에서 앞선다. 수치상으로 치고나가는 힘이 더 좋다는 뜻이다. 취향에 따라 갈리겠지만 평소 실생활에서도 더 많은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운전자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듯 하다. 운전하는 재미를 충분히 즐길 수 있으면서도 14.3㎞/ℓ의 준수한 연비는 덤이다.

 푸조 308GT의 가격은 4145만원이다. 소형차 치고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늘 운전을 즐기고 싶은 마니아라면 충분히 고려해 볼 가치가 있는 모델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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