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익 3조 5000억 그쳐
지난해 은행들이 벌어들인 돈이 보험사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18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국내은행의 2015년 중 영업 실적(잠정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14년(6조원) 대비 2조 5000억원 줄어든 3조 5000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국내 보험회사가 남긴 순이익(6조 3000억원)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금융시장의 우등생인 은행권이 만년 2등 업종인 보험사에 순이익 면에서 크게 밀린 것이다. 은행권 과거 당기순이익 실적과 비교해 봐도 ‘카드 사태’로 은행들이 대거 적자를 냈던 2003년(1조 7000억원)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6-02-19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