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대외여건 불확실 상황서 기준금리 조정 신중해야”

이주열 “대외여건 불확실 상황서 기준금리 조정 신중해야”

입력 2016-02-16 13:38
업데이트 2016-02-1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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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워낙 높은 상황에서는 기준금리 조정을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한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제부터 거시경제 리스크 외에 금융안정 리스크를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현재 금리 수준이 연 1.50%인데 저희들은 어느 정도 하한이 있다고 보지만 정책 여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여력이 있다는 평가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리를 조정하면 거기에 따른 기대효과와 부작용이 있다. 지금 상황에 비춰볼 때 대외 불확실성이 워낙 높아 기대 효과가 불확실하고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언급은 최근 미국, 일본, 유럽 등의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한은이 비상식적이 통화정책을 써서라도 경제의 기대심리를 잡아야 한다는 견해에 대해선 “미국, 유럽, 일본은 기축통화국이기 때문에 상식을 뛰어넘는 대응이 가능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비통상적인 정책을 시행한 지가 7∼8년이 됐다며 “통화정책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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