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24일 영화 ‘오빠생각’의 흥행을 위해 금융사들에 영화 예매권을 대량으로 사들여 달라고 요청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영화표 구매를 금융위가 조직적 차원에서 강매·할당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금융위는 이날 보도 해명자료를 통해 “오빠생각의 주연인 임시완 씨는 작년 8월 핀테크 홍보대사로 임명된 이후 아무런 대가 없이 홍보물을 촬영하고 언론사에 기고하는 등 핀테크 육성과 금융개혁 홍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임씨가 영화촬영으로 바쁜 중에도 핀테크 홍보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오빠생각이라는 영화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이에 영화 오빠생각을 응원해 주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각 금융협회장,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이 지난 18일 오빠생각 공식시사회에 참석해 임씨의 그간 노력에 감사의 마음을 표한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금융위는 “일부 금융회사도 임씨에 대한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표하고자 영화표를 구매해 현장직원에게 나눠주는 등 직원복지 차원에서 활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직적 차원의 강매나 할당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영화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최근 은행·보험·증권사 등에 지난 21일 개봉한 오빠생각의 예매권을 최소 3천장에서 최대 1만7천장까지 사달라고 유선상으로 협조 요청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