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급 늘었지만 공급과잉 진단은 지나쳐”

“아파트 공급 늘었지만 공급과잉 진단은 지나쳐”

입력 2016-01-13 11:41
업데이트 2016-01-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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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 주택공급시장 점검 보고서 발간

지난해 신규 아파트가 대거 공급되긴 했지만 시장의 수용능력을 고려할 때 공급과잉으로 진단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3일 펴낸 ‘주택공급시장 점검-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공급 증가에도 시장 수용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에 시장 위기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주산연은 보고서에서 “공급선행 지표인 인허가와 분양 물량은 공급이 늘어났지만 시장에서 수용 부담이 크지 않고 공급동행지표인 입주 물량은 이전 부족분 고려 시 여전히 과소 공급된 것으로 분석됐다”며 공급과잉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내다봤다.

인허가 물량은 착공률 조절에 따라 공급 시점을 분산할 수 있고 과대공급 물량도 이전 부족분을 반영하면 전체 분양물량의 7.6%로 현재 미분양 비율인 9.6%보다 낮아 시장의 수용부담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특히 올해는 택지공급 감소(전국 85.1% 감소), 공급자 대출 제약 등으로 신규 공급이 28∼35%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공급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입주물량도 2014년을 전후로 과소 공급에서 과대 공급으로 전환하긴 했지만 이전의 공급 부족분을 반영하면 전국적으로 여전히 과소공급 상태라는 지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7∼2015년 아파트 입주물량은 평균 26만호 수준으로 가구 증감과 멸실 수요까지 고려하면 아파트 수요는 25만호 수준으로 추정돼 과대 공급분을 수용할 수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최근 미분양이 증가한 데에는 단기 공급 집중과 심리 위축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분양물량 해소에 과거보다 더 장기간이 소요되겠지만 준공 후 미분양 급증으로 이어지는 것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주산연은 보고서에서 “최근 미분양 증가는 분양물량 증가에 따른 자연발생적 수준으로 분양물량의 9.6%에 불과하며 2008년 분양물량 대비 73.6%에서 크게 개선됐다”며 “준공 후 미분양은 전체 분양물량의 2%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 분양물량 증가, 미분양 비중 증가, 청약경쟁률 하락 등이 동시에 나타나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공급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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