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여성용 비아그라’ 승인…국내 유통은 불투명

미 FDA ‘여성용 비아그라’ 승인…국내 유통은 불투명

입력 2015-08-19 15:43
업데이트 2015-08-1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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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용 비아그라’로 불리는 ‘애디’(성분명 플리반세린)가 마침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음에 따라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 약품의 국내 유통 가능성은 현재까지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애디는 최초의 여성 성기능 장애 치료제다.

이 약품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해 성 욕구를 되살리는 방식으로 여성 성기능 장애를 치료한다.

애디를 복용한 여성은 만족스러운 성관계 빈도가 월 1회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지럼증, 저혈압 등 부작용과 비교하면 효과가 크지 않은 탓에 FDA가 두 차례나 승인을 미루기도 했다.

애디는 결국 ‘처방 의사·약사의 인증 테스트 통과’ 등 엄격한 안전 제한 조건 아래 미국 내 판매를 허가받았다.

FDA 허가로 미국에서는 즉시 판매가 가능해졌지만, 국내에서는 유통 자체가 미지수다.

국내에서 애디를 판매하려면 식약처의 품목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애디를 제조하는 제약사 스프라우트는 한국 내 자회사가 없다. 스프라우트가 자회사를 세우거나 애디의 판권을 산 수입업체가 식약처의 품목 허가를 받아야 국내에서 애디가 유통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이 이런 비용 투자를 상쇄할 정도로 매력적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식약처는 “이 약품을 수입·판매하겠다는 업체가 현재 있는지도 미지수지만, 당장 그런 업체가 나타난다 해도 의약품 허가·심사에 적어도 3∼6개월이 소요된다”며 “올해 안에 국내에서 이 약품을 접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식약처는 국내에서 허가를 받기 전까지 이 약품이 인터넷 등에서 판매된다면 모두 불법·가짜 제품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부처 간 협의로 통관을 정밀하게 해 불법 약품의 국내 유입을 감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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