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금리 조기인상 신호에 환율 8원 급등

미 연준 금리 조기인상 신호에 환율 8원 급등

입력 2014-10-30 00:00
업데이트 2014-10-3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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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조기인상을 시사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급등해 원·달러 환율도 8원 올랐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8.2원 오른 달러당 1,055.5원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현지시간) 발표된 FOMC의 10월 정례회의 결과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해석되면서 전날 종가보다 7.5원 급등하면서 출발했다.

FOMC는 예정대로 양적완화를 종료하면서 시장 예상대로 ‘상당기간 초저금리 유지’라는 문구를 성명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성명에서 고용에 대한 평가 문구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수정하고, 고용과 물가 목표에 대한 진전이 예상보다 빨리 이뤄지면 금리 인상이 시장 전망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을 처음으로 명시했다.

정평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연준이 예상보다 매파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내년 말 또는 2016년에서 다시 내년 중반으로 앞당겨졌다”며 “이는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다른 통화 대비 강세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화 매수 포지션이 늘어난 가운데 오전 장중 월말 네고(수출업체 달러화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은 달러당 1,052원선으로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다.

한 외환딜러는 “오전에 역외 매수와 네고 물량이 맞붙다가 오후 들어 네고 물량이 거의 소진되면서 다시 매수 우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한편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가 맞물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달러당 109.15원으로 반등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시정연설에서 엔저를 ‘3저(低)의 도전’이라고 꼽아 경계감이 높아졌지만,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100엔당 960원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이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종가보다 5.06원 오른 966.84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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