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예금기관 가계대출 6.3조원 늘어…14개월만에 최대폭

8월 예금기관 가계대출 6.3조원 늘어…14개월만에 최대폭

입력 2014-10-13 00:00
업데이트 2014-10-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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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수도권·주택대출이 증가세 주도…LTV·DTI 완화 영향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14개월만에 최대폭으로 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등 영향으로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했고 비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둔화했다.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개인주택자금대출 창구에서 고객들이 대출 상담을 받고 있는 장면.(자료사진)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개인주택자금대출 창구에서 고객들이 대출 상담을 받고 있는 장면.(자료사진)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를 보면 지난 8월말 현재 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717조2천억원으로 한달전보다 6조3천억원이나 늘었다.

1년 전보다는 46조4천억원(6.9%) 늘어난 수준이다.

이로써 지난 2월 말(688조1천억원) 이후 7개월 연속 사상 최고 행진을 이었다.

특히 월간 증가액은 부동산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가계대출이 급증한 작년 6월의 6조5천억원이후 14개월만에 최대다.

8월 중 증가액으로만 봐도 역대 가장 많다.

이재기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LTV·DTI 규제 완화에 주택금융공사의 금리조정형 적격대출 판매 영향을 받아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가계대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8월말 현재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441조원)은 한 달 전보다 5조1천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은행이 5조원 늘고 비은행은 1천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마이너스 통장이나 예·적금 담보대출 등 기타대출(276조2천억원)은 비은행을 중심으로 1조1천억원 늘었다.

취급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497조6천억원)이 5조원 늘고 비은행(219조6천억원)은 1조3천억원 증가했다.

지역별로도 LTV·DTI 규제 완화의 영향이 큰 수도권 증가액이 3조8천억원으로 비수도권(2조6천억원)보다 컸다. 수도권의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증가액이 비수도권을 앞서기는 6개월 만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은행, 수도권, 주택대출 위주의 증가세는 LTV·DTI 규제 완화의 영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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