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출 증가세, 4년만에 꺾였다

중소기업 수출 증가세, 4년만에 꺾였다

입력 2014-10-10 00:00
업데이트 2014-10-1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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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1곳당 수출액도 3년 연속 하락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이 4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1곳당 수출액도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분석돼 정부가 지원하는 수출 촉진 예산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채익 의원(새누리당)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수출액은 959억 달러로 잠정 집계돼 전년(1천29억 달러)보다 6.7% 감소했다.

이는 2009년 768억 달러, 2010년 986억 달러, 2011년 1천16억 달러로 이어지던 증가세가 4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따라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을 합친 총 수출액 중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9·2010년 21.1%, 2011년 18.3%, 2012년 18.8%, 2013년 17.2%로 떨어졌다.

반면 중소기업청이 투입한 수출 촉진 예산은 2011년 563억원에서 2012년 577억원, 2013년 780억원에 이어 올해 896억원으로 매년 늘고 있다.

이중 업체별로 예산을 지원하는 ‘수출역량 강화사업’에 전체 예산의 50% 이상을 투입, 수출 기업의 개수는 늘어났으나 해외 마케팅 역량 등 질적 성장을 돕는 것은 미흡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로 수출 중소기업 수는 2011년 8만2천800여개, 2012년 8만6천200여개, 2013년 8만7천800여개로 늘었으나 기업 1곳당 수출액은 2011년 122만 달러, 2012년 119만 달러, 2013년 110만 달러로 3년째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수출 중소기업 가운데 52%는 수출액이 10만 달러(약 1억원)를 밑돌았다.

이채익 의원은 “중소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우려면 단순히 제품 수출을 늘리려는 정책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해외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현지 시장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개발해 중소기업이 국제화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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