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네이버 임원 영입… ‘임원 사관학교’

대기업들 네이버 임원 영입… ‘임원 사관학교’

입력 2014-03-27 00:00
업데이트 2014-03-2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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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환 NSM 대표, SKT에 ‘새 둥지’…”IT 업계 성공 노하우 접목”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국내 대기업들이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 임원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대기업의 네이버 임원들을 향한 ‘러브콜’은 최근에는 네이버 자회사에까지 미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조만간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서치마케팅(NSM)의 조영환(47) 대표이사를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오버추어코리아 상무로 일하다 2011년 네이버에 합류, KT와의 지역광고사업 합작회사인 ‘칸 커뮤니케이션즈’ 대표를 지냈다.

조 대표는 4월부터 SK텔레콤에서 ‘마케팅 인텔리전스’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임원으로 일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조 대표가 맡게 될 업무는 SK텔레콤에서 처음 시도하는 고객 마케팅이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달 초에는 삼성전자가 윤대균(53) 전 NHN테크놀로지서비스 대표이사를 IM(IT·모바일) 부문 미디어솔루션센터(MSC)의 전무로 영입한 바 있다. 윤 전 대표는 2006년부터 네이버와 네이버 자회사에서 임원으로 일해왔다.

국내 IT 대기업들의 네이버 임원진을 향한 러브콜은 수년 전부터 계속됐다.

삼성전자는 2010년 네이버 서비스 책임자였던 함종민(51) 전 이사를 상무로 영입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NHN 한게임에서 게임사업을 주도하던 김규호(52) 전 이사를 전무로 영입했다.

SK텔레콤은 2012년 네이버 검색광고 플랫폼을 담당하던 위의석(50) 전 본부장을 상품기획단장으로 스카우트했다. LG전자도 같은 해 네이버 포털서비스 운영을 총괄하던 최성호(52) 전 본부장을 스마트 비즈니스 그룹장(전무)으로 영입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급변하는 IT 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네이버의 성공 노하우를 기존 조직에 접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기업이 IT 업계의 핵심 인력을 많이 빼간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업계 특성상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대다수다.

한 포털업체 관계자는 “IT 업계는 원래 이직이 잦은 데다 큰 틀로 보면 인력의 유연한 이동이 전체 산업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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