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미혼男 70% 신혼집 부담에 결혼 꺼려”

현대硏 “미혼男 70% 신혼집 부담에 결혼 꺼려”

입력 2013-08-21 00:00
업데이트 2013-08-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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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미혼 남성이 신혼집 마련의 부담 때문에 결혼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후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천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21일 발표한 ‘결혼관 혼란을 가중시키는 초식남과 육식녀’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은 ‘주택 구입 등 결혼 자금 문제’(68.0%)가 결혼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였다. ‘취업 문제’(16.4%), ‘자유로운 독신의 삶 영위’(12.0%)가 뒤를 이었다.

여성은 ‘육아 문제’(38.0%), ‘자유로운 독신의 삶 영위’(25.6%), ‘주택 구입 등 결혼 자금 문제’(20.5%) 순이었다.

결혼 상대방에게 기대하는 연봉 수준도 남녀가 큰 차이를 보였다.

여성은 상대 남성의 기대 연봉에 대해 ‘3천만∼5천만원’(72.2%)이 가장 많았고, ‘5천만원 이상’(19.1%), ‘3천만원 미만’(8.7%) 순이었다.

반면 남성은 상대 여성의 기대 연봉에 대해 ‘3천만원 미만’(55.2%)라는 답변이 가장 많고 ‘3천만∼5천만’(41.7%), ‘5천만원 이상’(3.1%)가 뒤를 이었다.

결혼을 결정할 때 가장 중시하는 상대방의 면에 대해 남성은 ‘성격’이 41.3%로 가장 많았고 ‘직업·연봉’(35.9%), ‘상대 집안의 경제력’(16.1%), ‘외모’(5.8%), ‘학력’(0.9%) 순이었다.

여성은 ‘직업·연봉’이 48.1%를 차지했고, ‘성격’(27%), ‘상대 집안의 경제력’(17.6%)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 미혼 남성 중 자신을 초식남 또는 초식남 성향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43.1%다. 이들의 40.1%는 자신의 일이나 업무 때문에 초식남화하고 있다고 답했고,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16.8%)라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육식녀 또는 육식녀 성향이 있다’고 답한 미혼 여성은 33.8%에 달했다. 육식녀화한 이유로는 ‘여자가 남자를 이끌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59.5%), ‘나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져서’(34.2%) 순이었다.

초식남은 연애에 소극적이면서 외부 활동보다 방안에서 지내는 것을 선호하는 성향이 있는 남성, 육식녀는 연애에 적극적이면서 고백받기보다 고백하는 것을 선호하는 성향이 있는 여성을 뜻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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