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장가 비용이 딸 시집 비용 보다 3배 많아

아들 장가 비용이 딸 시집 비용 보다 3배 많아

입력 2013-08-15 00:00
업데이트 2013-08-1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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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장가보내는 데 든 비용이 딸을 시집보내는 데 지출한 비용보다 3배 이상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신랑이 주로 부담하는 신혼주택을 마련하는데 훨씬 큰 비용이 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승권 선임연구위원의 ‘결혼비용 실태’ 연구보고서를 보면, 15~64세 기혼가구 중에서 2010~2012년에 조사대상 가구주 본인이나 배우자, 아들, 딸 등이 결혼한 973건의 결혼비용을 조사해봤다.

분석결과, 신혼부부의 1인당 평균 결혼비용은 남성 7천545만6천원, 여성 5천226만6천원으로 신랑이 신부보다 많았다. 이런 결혼비용 중에서 결혼 당사자가 부담한 비율은 남성 38.6%(2천915만3천원), 여성 41.5%(2천168만9천원)였다.

연령별 평균 결혼비용을 보면 30~34세(7천613만3천원)가 가장 많았고, 이어 35세 이상(6천79만1천원), 25~29세(5천53만5천원), 24세 이하(2천294만8천원) 등의 순이었다.

교육수준별 평균 결혼비용은 대학 이상(6천558만원), 고등학교(3천83만원), 중학교 이하(714만6천원) 등이었다.

결혼연도별로는 2012년(7천750만원), 2011년(5천478만9천원), 2010년(5천44만8천원) 등으로 최근에 결혼할수록 비용이 많이 들었다.

특히 조사 대상 가구주와의 관계별 결혼비용을 보면 아들(1억735만원), 가구주 본인(8천631만1천원), 딸(3천539만9천원), 배우자(2천901만4천원) 등으로 가구주의 아들 결혼에 든 비용이 가구주 딸 결혼에 지출된 비용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전체 결혼비용 중에서 결혼당사자인 아들이 직접 부담한 비용은 3천496만7천원, 딸이 직접 부담한 비용은 1천623만9천원으로 딸의 본인 부담 비용이 아들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또 결혼비용으로 지출한 항목 중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항목이 무엇인지 신랑측과 신부측으로 나눠 파악해보니, 신랑측은 ‘신혼주택비용’(81.8%)을 절대적으로 부담스럽게 여겼다. 반면, 신부측은 ‘신혼살림’(44.8%), ‘배우자측 예단’(12.5%), ‘신혼주택 비용’(12.4%) 등의 순으로 부담스러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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