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 카페인 섭취 주범은 ‘탄산음료’

어린이·청소년 카페인 섭취 주범은 ‘탄산음료’

입력 2013-08-06 00:00
업데이트 2013-08-06 09:0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섭취 기여도 50% 이상 차지…성인은 커피믹스가 주범

어린이와 청소년 카페인 섭취의 주원인은 콜라 등 탄산음료인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 국민 1인당 카페인 일일섭취량은 평균 67.1㎎으로, 성인 기준 최대 일일섭취권고량 400㎎에 견줘 낮은 수준이라고 6일 밝혔다.

20세 이상 성인의 하루 평균 카페인 섭취량은 86.9㎎으로 최대 권고량 400㎎(임신부는 300㎎)의 22% 수준이었다.

성인 남성이 하루 평균 104.5㎎을 섭취해 여성의 74.8㎎보다 다소 많았다. 우리나라 성인 남녀의 카페인 섭취량은 미국(FDA 2010년 발표) 남성(216.1㎎)과 여성(165.3㎎)의 절반 이하였다.

성인 전체의 평균 카페인 섭취량은 권고량에 비해 낮았지만 섭취량 상위 5% 성인 인구의 경우 최대 권고치를 10% 정도 초과한 약 440㎎을 하루에 먹고 있었다.

성인의 카페인 섭취량에 기여하는 비중은 커피믹스가 71%로 가장 높고, 전문점 커피 등 커피침출액(17%), 캔커피 등 커피음료(4%), 탄산음료(4%) 순으로 조사됐다.

14∼19세 청소년은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체중 1㎏ 당 2.5㎎)의 21% 수준인 30.6㎎을, 8∼13세 어린이는 권고량의 12% 수준인 12.1㎎을 섭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어린이 카페인 섭취의 기여도는 콜라를 비롯한 탄산음료가 64%로 가장 높았고 혼합음료와 아이스크림류가 각각 20%와 5%로 나타났다. 청소년에서도 탄산음료의 섭취 기여도가 50%를 차지했고 커피믹스(19%)와 커피침출액(12%)이 뒤를 이었다.

성인의 주요 카페인 공급원인 커피 제품별 1회 제공량 당 카페인 함량은 전문점 커피(121.3㎎), 커피음료(84.4㎎), 캡슐커피(73.6㎎), 커피믹스(47.5㎎) 순이었다.

최근 청소년과 성인의 카페인 공급 주범으로 지목되는 ‘에너지 음료’의 경우 1회 제공량 당 카페인 함량이 평균 98.9㎎에 달햇다.

체중 50㎏인 청소년의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은 125㎎으로, 하루에 전문점 커피 1잔 또는 에너지 음료 1캔만 마셔도 이를 초과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식약처는 당부했다.

식약처는 청소년의 과도한 카페인 섭취를 막기 위해 학교 근처 판매 제한과 정책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학교 안과 주변 우수판매업소에서 제품 1㎖ 당 카페인 함량이 0.15㎎ 이상인 고카페인 음료를 판매하지 못하게 하는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이 지난달 30일 공포돼 내년 1월 31일부터 시행된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