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주춤…주택·토지 등 공급 증가 영향취득세 감면 혜택으로 거래 필지수 62개월 만에 최대
세종시의 땅값 상승폭이 전월에 비해 반토막이 나는 등 전국의 땅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의 땅값은 5월 대비 0.11%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5월(0.13%)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0.02% 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5개월 연속 상승률 1위 자리를 지켰던 세종시는 지난달에는 0.23%로 전월(0.5%)에 비해 상승폭이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땅값 상승률 1위 자리도 하남시(0.393%)가 차지했고 세종시는 17위로 떨어졌다.
세종시의 땅값 상승세가 주춤한 것은 최근 아파트 등 주택 공급이 쏟아지면서 집값 오름세가 한풀 꺾였고 상가 등의 공급이 증가해 인근지역 상가 토지 수요가 감소한 것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
부천 원미구가 0.326% 올라 2위였고, 경북 예천군(0.312%), 부산 기장군(0.306%) 등이 뒤를 이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0.09%, 지방권이 0.13%로 수도권의 상승폭이 다시 낮아졌다.
서울은 0.1% 오른 가운데 송파구(0.24%), 강남구(0.19%) 등 강남권의 땅값이 평균 이상 상승했다.
주거용 대지(0.07%), 논(0.03%)은 5월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고 공장용지(0.11%)와 임야(0.05%)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의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달 전국의 토지 거래량은 총 24만5천525필지, 1억5천957만6천㎡로 필지수 기준으로는 2008년 4월(24만8천100필지)이후 6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말에 종료된 취득세 한시 감면 조치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거래가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순수 토지거래량은 7만2천546필지, 1억4천475만3천㎡로 지난해 6월 대비 필지수는 3.9%, 면적은 12.2%가 각각 감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