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정규직 전환기업 확산 ‘조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기업 확산 ‘조짐’

입력 2013-01-31 00:00
업데이트 2013-01-3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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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이 전환되면 무기 계약직으로 되는 건가요?”…”아닙니다. 정규직입니다.”

한화그룹 인사팀에 최근 은행과 대기업 등에서 잇따라 전화가 걸려왔다.

한화가 3월1일부터 비정규직 2천43명을 일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을 최근 발표하자 이에 관해 실무 차원에서 문의가 온 것이다.

흔히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직무 종사자’로 분류하는 비정규직을 일정 규모 보유한 일부 대기업들은 한화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한화의 정규직 전환 대상자중 보험 계열사에서 온라인 상담을 하는 직원이 500명, 호텔·리조트 시설에서 일하는 서비스 직원이 564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이와 유사한 영업점 창구 또는 판매점 직원이나 콜센터 직원 등은 은행, 유통, 통신 기업에 많은 편이다.

은행권에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이미 확산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영업점 창구 전담 비정규직 152명을 정규직으로 내달 1일부터 전환한다고 29일 발표하기도 했다.

콜센터나 고객 상담사, 은행 지점 창구의 비정규직은 대부분 여성이다.

한 시중은행은 비정규직 715명중 여성이 528명을 차지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31일 “여성 비정규직은 유통 기업들에 많아 관련 기업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콜센터 근무자들의 대부분은 계약직원이 아닌 아웃소싱으로 운영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모 기업의 콜센터에서 일하는 한 여직원은 “여기저기서 정규직 전환된다는 뉴스를 많이 보지만 먼 나라 얘기처럼 괴리감이 느껴진다”면서 “똑같이 일하면서 비정규직 대우조차 받지 못하는 차별이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2010년 7월 아웃소싱으로 운영하는 고객센터 및 기지국 유지보수업체를 자회사로 설립해 이를 통해 고용되는 8천여명의 비정규직 인력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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