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2배, 휴가 때 비행기표..어떤 직종?

월급 2배, 휴가 때 비행기표..어떤 직종?

입력 2011-09-22 00:00
업데이트 2011-09-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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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건설사들이 국내 주택경기 침체에 따라 해외사업을 크게 늘리면서 해외현장 근무자들의 ‘주가’도 치솟고 있다.

국내 인력에 비해 배 가까이 많은 임금을 주는가 하면 가족들에게도 각별한 혜택을 제공한다.

GS건설은 근무여건에 따라 3등급으로 지역을 나눠 가장 힘든 A지역에 파견하는 직원들에게는 같은 조건의 본사 직원들에 비해 급여를 ‘더블’로 준다.

이 회사 해외인력은 중동, 동남아 등 14개국, 35개 현장 680여명이다.

삼성엔지니어링도 600~700명의 해외 근무자들에게 최대 80%까지 임금을 더 지급한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대다수 현장이 오지여서 ‘오지 수당’을 준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창 바쁠 때에는 한달에 이틀 쉬는 게 고작일만큼 업무강도가 높아 초과근무수당도 만만치 않게 챙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당수 업체들은 직원들에게 4개월에 한번씩 10~14일간의 휴가와 함께 귀국을 위한 왕복 비행기표를 제공한다.

해외 근무자 450여명을 둔 대림산업의 경우 이들이 한국에서 콘도를 이용하면 숙박비까지 지원한다.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현장에서 2년9개월간 근무했던 GS건설 플랜트CM팀 이남재 부장은 “목돈 마련도 좋지만 4개월마다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해준 회사의 배려가 가장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생활편의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SK건설은 현장 숙소에 스크린골프장, 헬스장, 당구장, 탁구장, 테니스장을 설치하고, 직원 이용 골프회원권도 구매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카타르, 쿠웨이트, UAE 등 중동 현장의 사무실과 숙소, 식당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해 해외 근무자 900여명이 이용하는 사무실을 확장하고 숙소의 1인실을 늘렸다.

또 GS건설은 지난 2008년부터 허명수 사장이 직접 해외 근무자와 가족들을 초청해 식사를 함께 하며 격려하는 ‘해외근무직원가족 초청행사’를 하고 있다.

대림산업도 지난 1월 처음 가족초청행사를 개최한 이후 매년 열 계획이다.

SK건설은 아부다비 등의 현장에서 가족이 직접 현장에 가서 근무자를 만나고 주변을 관광하는 ‘가족방문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해외 근무자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8년 글로벌인사팀을 신설했다”면서 “해외플랜트 사업이 호황을 누릴수록 관련 직원들에 대한 지원 및 체계적인 관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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