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대우건설 24% 블록세일 추진

금호그룹, 대우건설 24% 블록세일 추진

입력 2011-02-08 00:00
업데이트 2011-02-0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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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이 보유 중인 대우건설 지분을 해외시장에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8일 금융권과 산업계에 따르면 금호그룹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아시아나항공,금호타이어 등 4개 금호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 24.7%를 해외에서 블록세일(대량매매) 등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산업 등 금호그룹 계열사들의 구조조정을 위해 대우건설 지분을 팔기로 했다”며 “매각 대금은 4개 계열사들의 영업 자금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지분 매각 방식과 매각 대상 지분 규모,매각 시기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하거나 논의하지 않았다”며 “조만간 회사측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4개 계열사들이 각각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을 분산 매각하는 것보다 묶어 파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채권단측은 전했다.특히 매각 대상 지분 규모가 24.7%로 1조원 이상에 달해 국내보다 해외 매각이 유력하다는 것이 채권단 안팎의 구상이다.

 회사별 보유 지분 규모는 △금호산업 14.61% △금호타이어 4.40% △금호석유화학 3.52% △아시아나항공 2.20% 등이다.

 채권단과 대우건설은 금호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을 블록세일을 통해 처분할 경우 해외 투자자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국내외에서 기업설명회(IR) 등을 추진해 올해 2분기께 매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 고위 관계자는 “금호 계열사들이 보유한 지분의 매각이 잘 이뤄지면 장기적으로 대우건설 매물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대우건설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작년말 사모주식펀드(KDB PEF)를 조성해 주식 인수와 1조원의 증자를 실시,대우건설 지분 50.75%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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