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하던 금융지주 저축銀인수 반응 반전

싸늘하던 금융지주 저축銀인수 반응 반전

입력 2011-01-07 00:00
업데이트 2011-01-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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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지주사의 저축은행 인수계획에 대한 싸늘했던 시장반응이 하루 만에 반전되는 모습이다.

 7일 증시전문가들은 너도나도 금융지주사의 저축은행 인수에 대해 비용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고 시스템 리스크 해소 측면에서 중장기적인 주가 전망이 밝다라는 새로운 분석을 내놓으면서 하나금융지주를 제외한 지주사는 장 초반 일제히 반등을 시도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저축은행 부실정리비용은 올해 예상 순익의 7% 미만이고,저축은행 부실정리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스템위험이 줄어드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PF비중이 큰 우리금융[053000]과 KB금융[105560]의 수혜를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 최진석 연구원도 보고서에서 “일부 부실 저축은행 인수는 PF로인한 저축은행 부실화가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되는 것을 완화한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며 “시스템 리스크 완화 측면을 고려하면 단기 심리적 조정 이벤트”라고 진단했다.

 유진투자증권 김인 연구원 역시 보고서를 통해 “저축은행 인수가 금융지주사 자기자본에 미치는 영향은 1.6%에 불과하다”며 지주사 주가하락은 오히려 매수기회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청한 금융 담당 애널리스트는 “개별 지주사의 주주입장에서는 PF시스템리스크 감소 문제에 별 관심이 없다”며 “더 자본효율성이 높은 부분에 쓸 수 있는 돈을 부실저축은행 인수에 쓴다고 하니 주주들이 한마디로 실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 김재우 연구원은 “문제는 저축은행의 대출 관련 잠재 부실”이라며 “저축은행 부실의 가장 큰 원인인 11조9천억원의 PF대출 연체율이 8.7%로,일반은행의 2.6%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점 등이 우려사항”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은 0.85%,우리금융은 0.33% 올랐고,신한지주는 보합권에 머물렀다.반등에 실패한 하나금융지주는 1.24% 하락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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