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현대그룹 자금 논란, 채권단 조치 기대”

진동수 “현대그룹 자금 논란, 채권단 조치 기대”

입력 2010-12-05 00:00
수정 2010-12-0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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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사태 재발해선 안돼…자금 조달 투명해야”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자금 출처 논란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채권단이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진 위원장은 지난 3일 열린 출입기자단 세미나에서 “이번 일이 발생해 유감스럽다”며 “기본적으로 채권단이 할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일을 채권단이 방치한다면 과거 대우건설 때와 같은 불미스런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며 “이런 일이 다시 있어서야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대우건설의 교훈은 매각 때 자금 조달의 내용이나 과정이 명확하고 투명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위원장은 “예를 들어 과도한 이면계약이 있다든지, 레버리지 바이아웃(LBO, 인수대상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있어 매수자의 비용이 지나친 부담으로 작용할 경우 결국 시장질서를 교란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발언은 채권단이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때 자금조달 부분을 충분히 살펴보지 못한 점을 지적하면서 현대그룹에는 자금 출처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진 위원장은 금융당국이 나서서 자금 출처를 직접 확인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당국은 시장이 납득할 수 있도록 채권단이 이번 문제에 대해 적절히 조치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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